[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구제금융지원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죠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의 회동 이후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 하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지원기간은 7년인데 반해 그리스에 주어진 시간은 3년 이라는 점은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제1 지지자인 독일이 그리스 정부가 재정 삭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부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원기간 연장 문제는 다른 조치들과 연관지어 고려해 본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의 움직임을 놓고 유로존 부실국가들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토마스 미로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그리스 정부가 GDP의 150%에 달하는 부채를 가진채로 위기를 헤쳐나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그리스 정부 부채는 GDP대비 100%까지 떨어져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