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중동의 모래늪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연저점을 다시썼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개인 등 주요 매수 주체는 일제히 물량을 내다팔았다. 기타계와 프로그램에서 매수가 나타났지만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 막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원유시설 파괴 명령 소식이 전해지자 우려는 극에 달했다. 이 소식으로 지수는 1951.75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내린 1961.63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68억원과 1047억원 내다팔았다. 기관은 장 막판 매수 전환해 456억원 사들였다. 국가 기관 및 지자체인 기타계는 꾸준히 매수폭을 늘리며 2176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88계약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56계약, 756계약 내다팔았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2026억원, 비차익 935억원으로 총 29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기계업종은 2.8% 하락해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운수창고(-1.71%), 전기전자(-1.15%), 운송장비(-1.04%)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3.24%), 통신(1.24%), 보험(0.34%), 유통(0.6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조정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0포인트(0.96%) 내린 507.16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