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최근 머스크사와 맺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이 20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조선산업 CEO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사가 본계약 체결 이후 곧바로 옵션 행사에 들어가 현재 최초 옵션 20척 중 10척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 10척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지만 나머지 10척까지 수주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A.P. 몰러-머스크와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에 합의했다.
당시 양사는 확정분 10척과 함께 추가로 동급 선박을 20척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한 바 있다.
남 사장은 이어 "컨테이너선 등 상선 부문보다 드릴십과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 집중하겠다"며 "3월초 다시 유럽으로 수주협상을 하러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업체 CEO로써 최근 유가사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유가가 높은 상태가 회사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조선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70~80달러 수준이 조선업체들에게는 가장 유리한 사업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또 당초 4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캐나다 풍력공장에 대해 "현지 사정 등으로 빠르면 올 가을쯤에나 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풍력사업이 초기단계이지만 최근 풍력사업으로 오더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