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는 리비아 사태로 인한 엔화강세가 증시에 발목을 잡으며 1만500선을 내줬다.
28일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1.69포엔(0.21%) 하락한 1만505.07로 개장한 후, 9시10분 현재 49.95엔(0.47%) 내린 1만476.81을 기록 중이다.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2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1.8% 오른 81.68에 거래됐다. 지난주에만 2.2% 상승해 올해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호전과 사우디 원유 생산량 확대 소식에 사흘만에 반등하며 일본증시의 하락폭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일본증시가 저가권에 도달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닛케이평균주가를 구성하는 225개 종목의 올해 예상 PER(주가순자산비율)은 15.9배(12.30일 16배 붕괴),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7배로 두 가지 지표 모두 엔고 공황이 찾아왔던 작년 8월말 88.24엔 대의 수준이다. 두바이쇼크 때인 09년 11월 27일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부동산(-1.18%), 해운(-1.08%), 정보통신(-0.92%), 철강(-0.75%), 석유석탄제품(-0.59%)이 내리는 반면, 섬유제품(+0.41%), 펄프/종이(+0.38%), 증권(+0.38%), 금속제품(+0.33%), 고무제품(+0.30%)은 상승세다.
NEC(-4.72%), 올림푸스(-1.73%), 야마하(-1.33%), 이스즈자동차(-1.12%), 신세이은행(-0.95%)가 내리는 반면, 미즈호신탁은행(+5.95%), 아사히유리(+1.26%), 도레이(+1.17%), 스미토모신탁은행(+0.99%), 지바은행(+0.74%)은 상승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지만, 기술적지표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주가하락이 마무리돼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오늘은 바닥권 굳히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은 일본증시로 재 유입될 경우엔 수출주를 비롯해 블루칩이 다시 부각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내수방어주에 제한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