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3년, 수도권 아파트 시총 112조원 증가

입력 : 2011-03-02 오전 10:25:46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3년간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이 11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총 시가총액(2월25일 기준)은 총 143조739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전인(2008년 2월 22일 기준) 수도권 시가총액인 1291조3246억원과 비교해 112조415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MB정부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등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었음에도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 3년간 수도권에서 총 30만6475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중 서울시 서초구 시가총액은 79조5276억원으로 8조3070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가의 아파트를 포함한 4280가구가 새로 입주했고 잠원동, 반포동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9년 1월 첫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는 총 8670가구가 입주하며 7조8573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남양주시와 고양시는 MB정부 취임 이후 총 가구수가 각각 2만585가구, 1만9834가구 늘며 각각 6조9938억원, 6조3219억원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였다.
 
동탄신도시 역시 지난 3년간 1만2015가구가 새로 입주하면서 시가총액이 5조4003억원 늘었다.
 
반면 분당신도시 시가총액은 총 55조736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9조2294억원이 감소해 시가총액 감소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양상은 1기 신도시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같은기간 일산신도시 2조7796억원, 평촌신도시 1조6031억원, 산본신도시 1조81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1기 신도시는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보금자리주택의 공급과 판교·광교신도시의 공급으로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며 "특히 분당의 경우 고가의 주상복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해 다른 곳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강남구는 중대형 고가아파트의 하락 영향으로 4조6418억원의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하며 분당신도시에 이어 2번째로 시가총액 감소액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역시 강남구와 마찬가지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은 1조9366억원 감소한 83조626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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