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급락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투자심리를 흔들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증시가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고 상대적으로 중국증시는 견조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中 증시, 약보합..은행株 '강세' = 중국증시는 장중 1% 가깝게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장에 낙폭을 빠르게 줄이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1포인트(0.18%) 내린 291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상승에 따른 타격이 큰 종목들이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지수의 추가반등을 막았다.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 등이 2%대 조정을 보이는 등 항공관련주들이 부진했다.
반면 은행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방어막이 역할을 해냈다. 개별종목으로는 초상은행이 3% 급등한것을 비롯해 상해푸동발전은행, 중국민생은행이 각각 1.7%. 0.9% 오름세를 기록했다.
◇ 日증시, 수출株 '하락'..닛케이 2.4%↓ = 1.3% 하락 개장한 일본증시는 낙폭을 더 키우며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1엔(2.423%) 밀린 1만49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가격과 생산비용 상승우려가 나타나면서 관련주를 끌어내렸다. 특히 자동차주에서 조정폭이 깊게 나오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도요타 자동차가 3% 급락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닛산과 혼다자동차도 각각 1.6%, 2.4% 하락세를 기록했다.
◇ 대만증시, 차익실현 매물..나흘만에 '하락' =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나흘만에 약세 전환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07포인트(1.23%) 내린 8619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부 반도체주들이 하락폭을 깊게 형성하며 최대 반도체업체인 TSMC 주가가 1.4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 역시 나흘만에 하락 전환하며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49% 하락한 2만304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