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1.02%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연말 결산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상승폭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란 평가다.
이는 신규연체 규모가 2조3000억원으로 전월 2조 6000억원에 비해 축소되는 등 연체율 상승압력이 크게 진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1%로 전월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부문으로 살펴보면 건설(2.54%) 및 부동산PF(4.69%) 등 취약부문 연체율은 여타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부동산PF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정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향후 건설 및 부동산PF대출 등 취약부문의 연체율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관계자는 "최근 중동국가 사태에 따른 유가 등 물가불안과 함께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기업의 채산성 및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된다"며 " 앞으로도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