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비축된 원유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원을 통해 "중동 정세 혼란이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전략 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며, "유가가 경기회복을 훼손시킬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상당한 원유 생산 능력이 있으며, 대량의 비축유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지속적이고 심각한 공급장애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각 국가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는 중동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식량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세계 각국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그다지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자금여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서비스업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일부 국가가 자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율을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지 않도록 환율 정책에 대한 지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유럽,미국,일본 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가들이 환율을 시장 원리에 맡길 필요가 있다는 점에 폭넓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위안화는 여전히 현저하게 낮은 수준에 있다"며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위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국가별로 틀려 균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