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매일유업(005990)이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조제분유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공방이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검사 과정 중 매일유업이 지난달 6일 평택공장에서 생산한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 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동일 로트(2012.08.05, 유통기한표시분/2011.02.06, 제조)의 제품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포도상구균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매일유업 생산의 분유는 생산 공정 중 액상원료를 섭씨 125도로 살균 처리하고 분말화 공정에서 섭씨 195도 이상으로 열풍건조 과정을 거치기때문에 포도상구균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더욱이 매일유업은 최근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해당 생산 라인에 대해 일제히 점검하고 시설을 교체하는 등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등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수의과학검역원이 수거한 샘플의 보관 상태, 검사 방법,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 등 전반적인 절차 에 대해 상세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 상태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자체 조사에 대한 신뢰성이 의문시될 것에 대비해 동일 날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외부 공인기관에 의뢰키로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차후에 법적인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이미지를 고려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기관보다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이 있을 수도 없고 결과가 달라질 일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보관 중인 1만2060캔 외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로트의 제품 3만7714캔을 즉각 전량 회수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유통기한의 '앱솔루트'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고객상담실(02-2127-2215~7)에 문의하면 즉각 환불이나 교환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