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채권시장이 전날 미국 채권시장 약세와 다음주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반적으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올라 4.36%,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해 3.48%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보합세를 보이며 전날과 같은 4.71%, 4.82%로 마감했다.
미국의 채권 금리가 오름세로 마감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장초반 강하게 반등하면서
이날 채장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5156계약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장후반으로 가면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공격적인 순매도로 접근했던 외국인은 기준 금리 인상과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를 보면 4% 육박하지만, 현재 채권시장 유동성이 높고 대기 매수세가 많아 그 이후 금리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다음주에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과 오는 15일 선물 만기가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그동안 금통위가 취해온 완만한 인상 기조를 감안하면 추가 인상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다음주 내내 금통위 전까지 현재 금리 수준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그러나 3월 금통위 이후 추가 인상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채권 매수를 기다리고 있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국채선물이 저평가된 부분도 매도 포지션를 잡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