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대한통운 인수전 ‘3者 3色’

포스코 롯데 CJ 등 인수 3파전

입력 : 2011-03-04 오후 6:17:4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최대 매물인 대한통운(000120) 인수전에 POSCO(005490), 롯데, CJ(001040)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 대한통운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수후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은 포스코와 롯데, CJ 등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거론됐던 신세계와 삼성은 막판에 인수참여를 포기했다.
 
◇ 포스코, 물류비 절감..시너지 극대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는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비 지출이 높은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시 상당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
 
또, 포스코는 해외 제철소와 가공센터를 늘리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올해 신성장투자에 약 2조원의 예산을 책정함으로써 인수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시장에선 대한통운 매각가격이 2조원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 롯데, 유통중심 사업구조..대한통운 ‘절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전에서 포스코에 패배의 쓴잔을 마셨으나, 이번 만큼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진 롯데그룹 역시 대한통운 인수시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 등 주요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대한통운 인수가 절실한 이유이다.
 
현재 롯데로지스틱스가 물류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롯데그룹 전체 물량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 CJ, 업계 1위·규모의 경제 실현
 
CJ그룹은 상대적으로 포스코와 롯데그룹에 비해 시장의 주목을 덜 받고 있다.
 
하지만, 사업간 시너지와 인수의지가 확고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 물류회사로 CJ GLS를 보유하고 있는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시 업계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시장에선 CJ그룹이 현재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통운 인수시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본입찰을 진행한 뒤 5월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30일까지 최종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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