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중동 정세 불안에 사흘만에 다시 하락세다.
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69엔(0.62%) 하락한 10,626.97로 출발한 후, 9시4분 현재 76.77엔(1.72%) 내린 1만616.2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가상승에 힘없이 밀리며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마감하며, 일본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리비아의 무력충돌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바레인, 이란, 사우디 등 주변 산유국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면서 원유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경계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엔화 강세도 부담이다.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13엔(-0.16%) 내린 82.30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요타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도요타 신용등급을 AA에서 AA-으로 강등시켰다.
여기에 일본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악재다. 예산관련법안이 성립되지 않거나,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칸 나오토 내각이 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요일 외국인의 불법 정치헌금을 받은 마에하라 외상의 사임으로 통치능력 부족이 다시 노출돼, 칸 수상의 정계개편도 어려운 만큼 정치적 혼란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1.44%), 수송용기기(-1.35%), 보험업(-1.00), 증권(-0.88%), 비철금속(-0.80%)업종이 내리는 등 광업(+1.08%), 항공(+0.68%), 수산농림(+0.05%), 전기가스(+0.04%)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미쓰이부동산(-2.33%), 도요제관(-2.02%), 아사히유리(-1.82%), 혼다자동차(-1.69%), 도요타자동차(-1.59%), 스미토모신탁은행(-1.52%)이 내리는 반면, OKI(+2.74%), 닛폰판유리(+1.55%), 인펙스홀딩느(+1.55%), 화낙(+1.08%)은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비용상승과 수출 둔화라는 더블 펀치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유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는 가스, 철도, 경자동차,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은 수혜가 예상되고, 내수 방어주인 스마트폰(애플의 iPAD2) 등 차세대 IT 기기가 방어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전인대가 개막됨에 따라 '제12차 5개년 계획'과 관련된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차세대 IT, 신소재, 바이오, 신에너지와 같은 구조조정 수혜주와 같은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