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이 다음 달부터 원유 증산에 나설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에 이어 쿠웨이트와 아랍에이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등도 리비아 사태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로 내달부터 원유 증산에 참여한다.
이들 국가는 리비아의 석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다음달 초부터 이를 메우기 위해 생산규모를 최대 한도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 국가가 하루 평균 증산하는 규모는 30만 배럴 가량이다. 여기에 사우디의 70만배럴 증산 결정까지 감안하면, 리비아의 공급 부족을 충당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리비아 사태로 인해 원유 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하면, OPEC은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공급 부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현재 400만배럴의 추가 생산여력이 있다"면서 "다만 필요할 경우, 600만 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