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지난달 영업정지된 부산계열저축은행의 임원진과 대주주가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임원진 등이 위법행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부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대상에는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회장과 행장 등 임원진과 감사 및 대주주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대주주에게 불법으로 대출하거나 신용공여한도(자기자본의 20%)를 넘어 대출해주는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관계자는 "임원이나 대주주 등에 불법 대출해준 사실이 결코 없다"며 "금감원에서 자금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검찰에 통보한 만큼 떳떳하게 대응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비중이 연결자산의 60~70%에 이르고 다른 부동산관련 대출을 합하면 80%에 이른다는 점에서 부동산대출에서 위법행위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금감원관계자는"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7일과 19일 부산저축은행 계열에 대한 영업정지와 동시에 추가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