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증산과 관련해 긴급회의 개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이크 아흐메드 알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담당 장관은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증산과 관련, 긴급 회동을 할 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알사바 장관은 "이 문제을 놓고, 압둘라 엘바드리와 의논했다"면서 "그는 모든 회원국에게 긴급회의 개최 필요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긴급회의가 열리게 되면 현 원유생산 쿼터를 늘릴 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4%(42센트)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1.88달러) 내린 배럴당 113.16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쿠웨이트와 아랍에이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등 OPEC 회원국들이 다음 달부터 원유 증산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리비아의 석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다음달 초부터 이를 메우기 위해 생산규모를 최대 한도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