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9일
SBS(034120)에 대해 1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며 저평가상태라고 밝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SBS의 이번 1분기 실적은 2006년 1분기 이래 5년만에 분기 영업 흑자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는 SBS의 주된 투자 포인트인 실적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SBS를 둘러싼 규제 환경도 현 시점에서 악화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종합편성TV 사업자들이 SBS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희석되고 있고, 민영 미디어렙 문제는 정부의 민영 미디어렙 도입 의지와 사실상 국회에서 논의할 시간이 올해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다만 민영 미디어렙 이슈는 SBS의 주된 투자 포인트가 돼서는 안되고, 성사되면 좋을 추가적인 호재로 해석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2006년 이후 1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깜짝 실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계열사인
SBS콘텐츠허브(046140)의 활발한 드라마 판매 덕에 로열티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SBS콘텐츠허브는 판매수익의 40%를 SBS에 로열티로 지급하는데 판매처가 한류 붐을 타고 일본 등으로 늘어난 데다 판매가격도 상승해 이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SBS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7% 증가한 147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1월에 인기리에 방송된 시크릿 가든으로 광고와 협찬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2월에도 구정 연휴 효과로 인해 광고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민영 미디어렙 법안은 늦어도 하반기까지 법제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민영 미디어렙,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도입 등 SBS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제도 변화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