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실물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불안으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 이런 회복의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을 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원구원의 수요정책포럼 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올해 물가여건은 국제원자재,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급측면의 불안요인과 경제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윤 장관은 다시 한번 "거시정책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나가는 가운데 경기와 고용상황, 물가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한계기업과 저축은행 부시 등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금융시장은 인플레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중동사태가 발발하면서 외국인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본이동이 '글로벌 리밸런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인지 기조적인 변화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기조적 유입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자본유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약연구원이 주최한 수요정책포럼에 초청받아, '2011년 한국경제 운영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