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중요한 물가대응방안은 국민 에너지 절약"

올들어 첫 물가주제 경제장관 회의

입력 : 2011-03-02 오전 11:21:57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에너지를 10%만 절감하면 120억불 절감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물가안정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대응방안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구제역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2월 소비자 물가가 4.5%상승했고, 특히 신선식품이 25.2%올라 서민 생계비에 부담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도 3.1%상승해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강하다"며 "최근의 물가상승은 공급 측면의 불안요인에서 주로 기인한 것이지만 소득증가 등에 따른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대내외 물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동절기 에너지 수요가 완화되고 구제역과 기상여건이 개선되면 농축수산물의 공급이 정상화되는 등 공급측면의 물가 불안 요소가 해소돼 2/4분기에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중동정세가 불안해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게 사실"이라며 "각 부처가 범정부적인 의지를 다지고 만전을 기해달라" 주문했다.
 
또 윤 장관은 "거시정책으로 물가안정 기조를 지켜며 고용시장과 경기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미시적으로 유통구조 등을 개선해 독과점 시장개선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을 추진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대외식량기지를 건설하고,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해 고유가 상황에도 대비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상승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노력하고, 일반국민의 참여독려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타임지를 인용하며 "에너지를 10%만 절감하면 120억불 절감한다"며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에 호소했다.
 
그는 "현재의 물가 불안을 생각할 때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역시 필요하다"며 "기업은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고, 가계는 에너지 절약과 합리적 소비생활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제부처 장관들이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여러 안건 중의 하나로 물가를 논의해왔으나 물가안정만을 주제로  따로 모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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