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신용 등급이 추가로 강등될 수 있으며 그리스 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리츠 크레머 S&P EU국가 신용등급 담당자는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현실은 아니다"고 밝혔다.
S&P는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EU의 구제금융이 두 국가의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달려 있다고 풀이했다.
크레머 연구원은 "S&P는 많은 유럽 국가들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나 부정적 관찰 대상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번달 말 유럽 정상 차원의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느냐도 중요할 뿐 아니라 재정 건정성과 구조적 개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추가 강등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럴 경우 투자자들은 투자액의 30%~50%만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P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적격등급 보다 한 단계 낮은 BB+로 책정한 바 있다.
그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1년넘게 투자 부적격으로 낙인 찍혔기 때문에 채무 불이행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1로 낮춘 바 있다.
이에대해 그리스는 이같은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오르그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부장관은 "지난해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까지 줄인 성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