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일주일 내로 리비아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하쑤나 아랍연맹 미국 특사는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큰 만큼 일주일 내로 비행금지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반 정부 시위대는 현재 라스나누프 서쪽에 위치한 빈 자와드에서 카다피 친위대의 폭격세례에 휩싸인 상황.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아랍국가들과 UN은 더 이상은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카메론 영국 총리는 전화 통화를 통해 "비행금지 구역 설정 뿐 아니라 군사적 개입·무기 수출입 금지·인도주의적 도움 등 다각도에서 대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위대도 국제사회에 비행 금지 명령과 함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가 권좌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증산 계획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42센트)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카다피는 공습에 주력하고 있다. 시위를 진압할만한 충분한 지상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흐무드 제브릴 국가 과도위원회 대표는 "현재 카다피는 그의 아들과 심복들이 이끄는 군대 여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