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 황인표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3%로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27개월만에 3%대로 올라섰다.
<기준금리 추이>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치솟는 물가가 이번 금리인상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1%, 지난 달에는 4.5%나 되는 등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4%를 넘었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목표 상단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목표치를 넘은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9일 국회에서 "물가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를 잡기위해 가격 통제 등 미시책을 써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근 정부 내에서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에 의해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시적인 물가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산물과 유가 등 일시적인 물가 상승 요인을 빼고 보는 근원 물가가 3.1%나 됐다는 점, 물가 상승이 농산물에서 공산품, 외식서비스 분야로 확산되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금리 인상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물가불안으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을지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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