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현행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는 뒷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월과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연속으로 4% 이상 상승하고, 3월 물가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 금리인상 결정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시장금리는 이미 금리상승을 예측하고 이를 선반영했다"며 "시장금리를 뒤따라가는 소극적인 뒷북 정책으로는 절대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의 하나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미 2월 금통위 회의 전후로 3.13%, 이달 금통위 회의 전일 지난 8월에는 3.3%까지 올라 금통위 금리 결정과 반대로 상승기조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경실련은 "시장으로부터 계속된 금리인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통위 위원들은 본인들의 정책판단 실기와 눈치보기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부자도 대기업도 아닌 일반서민임을 명심하고 향후 물가안정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