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한국에서 제2의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의 탄생이 가능할까?
정부와 벤처기업계가 힘을 합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10일 오전 서울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국내 젊은이들의 준비된 창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단 출범은 지난해 10월 '벤처코리아' 행사에서 재단 설립을 공식 발표한 지 5개월만에 이뤄졌다.
재단은 앞으로 기업가 정신 교육과 연구, 엔젤 투자 확산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엔젤 투자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민간 자금들이 좋은 기술력이 있는 벤처에도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솔선수범해서 엔젤 투자를 9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엔젤 투자 펀드를 통해 앞으로 벤처기업들이 창업하는 데 큰 자금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사장을 맡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은 '기업가'와 '경영인'의 구분이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가는 기존에 없던 것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한국에 산업을 만들고, 기업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키는 사람이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경영인은 기업가가 만든 기업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하는 것에 그친다"고 구분했다.
황 회장은 이어 "지난 50년동안 경영가와 기업가를 구분하지 못해 기업인들이 존경과 존중을 받지 못하는 사회가 됐다"며 "기업에 대한 가치와 존중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중기청이 77개 대학 중 선정한 전국 15개 창업 선도대학 발표도 이어졌다.
15개 창업선도대학에는 강원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일대학교, 계명대학교, 동국대학교, 동아대학교, 목포대학교, 연세대학교, 영남이공대학, 인덕대학, 인천대학교, 전주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호서대학교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기업가 육성을 목표로 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앞으로 젊은이들에 대한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일 오전 서울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청년·벤처 기업가정신 대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