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10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파란불로 마감했다.
하루만에 유가 불안이 되살아나면서 아시아 전역 투자자들의 투심은 '꽁꽁'얼어붙었다.
일본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했고, 나흘연속 상승세가 부담스러웠던 중국도 반락했다.
◇ 중국, 무역수지 감소 악재..5거래일 만에 하락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5.01포인트(1.50%) 내린 2957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나흘 간의 상승랠리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73억달러로 7년만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광산과 은행관련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렸다.구리가격 약세로 강서구리는 4%넘는 매물이 쏟아졌고, 초상은행과 중국민생은행은 각각 2.7%, 2.59% 내렸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연간대비 0.4%감소하고, 지난1월에 비해서는 38%가까이 주저 앉자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다.
강회자동차(-3.5%), 톈진 FAW 샤리 자동차(-2.4%)가 밀렸다.
◇ 일본, GDP영향..반도체株 급락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엔(1.46%) 하락한 1만434엔으로 마감했다.
고유가에 대한 불안감과 하락마감한 미 증시의 영향이 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GDP가 연간대비 1.3% 하락한 점도 지수하락에 일조했다.
반도체와 은행주의 지수 흐름이 가장 부진했다.
전자공업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매출 전망치를 축소하면서 엘피다메모리가 8%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였고, 도쿄일렉트론과 아드반테스트는 각각 2.2%, 0.6% 주저앉았다.
일본 최대은행 미쯔비시 UFJ파이낸셜 그룹은 1.56%,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은 2.4% 내렸다.
존 밀로이 매커리 자산투자 연구원은 "유가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증시에서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대만 · 홍콩 동반하락 =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1.22%) 내린 864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가권지수는 장초반 약보합으로 장을 열었지만 갈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증시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만2위 반도체업체 난야테크놀로지(-3%), AU옵트로닉스(-1.3%)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증시 역시 하락하며 홍콩H지수는 전일대비 0.96% 하락한 1만296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홍콩증시는 리비아 악재의 영향으로 항공주가 부진했다. 캐세이퍼시픽이 2.5%넘게 주저앉았고, 홍콩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각각 2.3%, 0.64% 밀리며 은행주도 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