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영국중앙은행(BOE)가 치솟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24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OE는 서비스분야·소비지출의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경기부양책이 당분간 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이번 금리동결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워드 아쳐 IHS글로벌 인사이트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스펜서 데일과 마틴 윌 등 일부 BOE수석연구원은 0.25%p~0.75%p사이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1월 영국 인플레이션 지수는 4%로 BOE의 관리목표치인 2%를 14개월째 상회하고 있다.
금리 동결에 찬성한 의원들 역시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하기는 마찬가지였던 걸로 알려졌다.
비키 레드우드 리서치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한달 새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유가 급등이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하나의 분명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뒤엎고 0.6% 감소하는 등 경제회복세가 더딘 점을 생각하면, BOE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