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 사실상 10억배럴의 석유를 확보했다.
청와대는 UAE 아부다비 지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칼리파 UAE대통령과 1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문건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3개 문서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사항은 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다.
UAE 아부다비는 전 세계 6위의 유전지역으로 총 73개 광구를 갖고 있다. 이중 30개 유전은 3년 후부터 미국과 프랑스 등의 주요 유전 개발 업체들과의 계약이 끝나게 된다.
아비다비 정부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조광권 재계약시 한국에 원유량 10억배럴 규모에 해당하는 유전 광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10억배럴은 우리나라가 한 해 쓰는 석유량(약 8억배럴) 보다 조금 많은 수준으로 조광권을 얻을 경우 약 30~40년 동안 하루 평균 9만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MOU는 국가간 조약이 아닌 양해 각서에 불과하지만, 국가 원수간의 MOU인 만큼 협약 이행은 확실하다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또 정부는 UAE 아부다비 지역이 1930~1940년대 진출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석유회사와 1970년대 진출한 일본 회사 이후 약 37년만에 우리나라에 첫 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은 3개 미개발 유전 광권에 대한 독점 권리를 우리나라에 보장한다는 MOU를 맺었다.
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과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 위원장은 미래 성장동력 공동 협력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