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플랜티넷, ‘스마트’시대의 파수꾼

입력 : 2011-03-15 오후 6:35:1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증권부 한형주 기자 자리했습니다. 오늘 준비해오신 기업이 플랜티넷(075130)인데요. 기업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 플랜티넷은 국내 유일의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업쳅니다. 지난 2000년 설립돼서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젊은 기업인데요. 일반적으로 인터넷 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같은 소프트웨어 설치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 기업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제휴해서 네트워크를 설치합니다. 따라서 컴퓨터를 켜는 순간 통신망에서 유해사이트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거죠. 현재 SK브로드밴드에서는 가디언, KT는 크린아이, LG유플러스는 클린웹이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플랜티넷의 네트워크는 세계 최초의 유해정보 차단서비스고요. 현재까지도 독점공급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있습니다.
 
앵커 : 네, 유해정보 차단서비스가 주력 사업으로 보이는데 최근 주가흐름을 보면 스마트기기 수혜주로도 알려져 있는 듯하던데요. 이 서비스가 스마트폰과도 관련성이 있나요?
 
기자 : 네, 최근 애플 아이폰4나 태블릿PC가 출시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플랜티넷 주가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었는데요. 기존 PC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가 이젠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갑니다. 이에 따라 플랜티넷도 사업기반을 넓혀야 할 시점에 이르렀는데요. 아시다시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도 일종의 컴퓨터거든요. 성인사이트나 불법도박을 비롯해 유해 정보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기 쉬운 환경입니다. 이에 따라 플랜티넷은 유해정보 차단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KT 스마트폰용 유해 어플리케이션 차단 앱을 수주했고요. 지난 2월8일 런칭했습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도 계약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4세대 이동통신망이 도입될 경우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때는 기존의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넘어서 스마트기기에도 플랜티넷의 네트워크 방식이 널리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스마트 시대가 지속되는 한 플랜티넷의 유해정보 차단서비스업도 함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해보면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업체로서 플랜티넷이 기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고, 또 해외에서도 이 서비스가 독점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여기까지는 주력 사업에 대한 얘기고요. 신규 사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매장 배경음악, 즉 BGM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국 1만여개 외식업체와 유통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아시아나항공이나 KTX의 승객용 오디오채널에서도 플랜티넷이 공급하는 음원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 부문도 역시 국내 시장점유율 1위고요. 대표적인 BGM 브랜드로 주스샵을 들 수 있는데요. 인터넷 BGM 사이트고요.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매장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년 2배 정도의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7년에 BGM 사업 매출이 3억원이었는데요. 지난해 20억원을 기록해서 3년 동안 7배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30억원 가량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요. 올 2분기 중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400여곳을 대상으로 음원 서비스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현재 BGM을 비롯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비중은 총 매출의 20%를 차지합니다.
 
앵커 : 네, 기존 사업에서 신규 사업까지 두루 살펴봤는데요. 최근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작곡가 김형식씨와도 공동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 같던데 이건 어떤 사업인가요?
 
기자 : 플랜티넷의 국내 자회사 중 모아진이라는 업체가 있습니다. 전자잡지 서비스업체인데요. 이 회사와 함께 20억원을 투자해서 케이노트 온라인이라는 음악교육 사업에 출자했습니다. 작곡가 김형석씨가 케이노트 온라인의 대표고요. 현재 플랜티넷과 모아진이 65%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슈퍼스타K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에서 실용음악의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프라인 학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어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혹은 전공하고자 하는 가수 지망생들이 교육받을 기반이 넓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김형석씨가 구상한 사업이 온라인 음악교육입니다. 오는 21일 온라인 사이트가 오픈할 예정이고요. 조만간 슈퍼스타K와 같은 온라인 오디션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사업성을 띠게 되면 주 사업인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못지 않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부분은 김태주 대표의 목소리로 확인해 보시죠.
 
앵커 : 네, 현재 플랜티넷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을 살펴봤고요. 매출 얘기를 안해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최근 실적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는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 들었고요. 악재도 있었습니다. 인증시스템이 새로 도입된 점, 개인정보 유용사태 등으로 2006년 130만 가입자에서 2008년 70만으로 가입자가 위축됐는데요. 이후에 고객정보 위탁관리를 강화하면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요. 이는 전년보다 56% 넘게 증가한 규몹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4%, 54%씩 증가했습니다. 기존 사업인 유해정보 차단서비스의 업황 회복에 더해 신규 사업인 BGM 부문도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플랜티넷은 국제회계기준을 조기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법인으로부터 발생하는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자산가치만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더해 내년 2월 입주 예정돼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토지·건물 자산가치가 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고 140만주의 자사주 가치까지 더하면 실질 자산가치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플랜티넷은 올해 예상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 부분도 김태주 대표가 직접 전했습니다.
 
앵커 : 재무제표를 보니까 부채비율도 상당히 낮네요.
 
기자 : 네, 부채비율 3%대면 무차입경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중에서 지주사를 빼면 가장 낮은 부채율입니다. 재무구조도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 주가 얘기도 해보죠. 올 들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 최근 며칠은 주춤한 모습이네요.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장중 최고가인 7690원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5800원으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석달간 32% 넘게 오른 건데요. 스마트기기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혜택을 받았고, 회사가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발행주식의 16% 물량을 매입한 상탠데요.
주가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회사 측 입장이었습니다. 요 며칠간 주가가 다시 내리는 모습이지만 그간 대외 악재가 많았고요. 코스닥 시장 자체가 흔들리면서 플랜티넷도 피해를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 차원의 특별한 악재는 없었고요. 이제 곧 있으면 1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의 회복세, BGM 사업 점유율 확대, 온라인 음악교육에 더해서 IFRS 도입 후 매출이 얼마나 향상될 지 확인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수준입니다. 재작년 14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니까요. 조만간 내실있는 저평가 주식이라는 평가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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