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원전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자 급락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7.74포인트(1.15%) 하락한 1만1855.42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3.64포인트(1.25%) 내린 2667.33을, S&P500 지수는 14.52포인트(1.12%) 떨어진 1281.8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세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유지키로 결정한 소식이 지수 낙폭을 방어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과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주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실적 악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76% 하락했으며, JP 모간체이스(-1.52%)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16%), AIG(-1.92%)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일본 원전 사업관련 손실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일에 이어 1.56% 떨어졌다.
또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티파니와 코치의 주가 역시 각각 3.64%, 2.05%씩 밀렸다.
반면 태양광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선파워가 10.83% 급등한 것으로 비롯해 트리나솔라와 퍼스트솔라도 8%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 확산 우려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일대비 4.0%(4.01달러) 하락한 배럴당 97.1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4.4%(5.0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6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내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원전 쇼크가 일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후쿠시마 원전의 제3차 화재로 인해 일본 경제의 피해는 장기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귀금속 가격도 일본 지진의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3%(32.1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92.80 달러를 기록, 지난 2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