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 지표부진+재정적자 우려에 하락..다우 1.87%↓

입력 : 2011-03-11 오전 7:18:0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의 무역적자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28.41포인트(1.87%) 하락한 1만1984.6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0.70포인트(1.84%) 내린 2701.02를, S&P500 지수는 24.91포인트(1.89%) 떨어진 1295.11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지난달 무역적자 소식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중동 시위사태 확산 우려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도 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월가 예상 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2만6000건 증가한 3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6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15% 증가한 4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15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무역적자 소식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주요 상품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 여파로 에너지·원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에너지업체 '엑손 모빌'이 3.56% 떨어졌으며, 미국 2위 석유회사 '셰브론텍사코'도 3% 하락했다. 호주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틴토'(4.75%)와 베일(2.9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2.26%)를 비롯해 웰스파고(-2.26%)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33%), JP 모간체이스(-2.21%) 등 금융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도이치뱅크의 '매수' 추천 소식에 1.62% 상승했으며, 스타벅스는 큐리그(Keurig) 커피머신용 캡슐 커피를 판매한다는 발표에 9.93%나 급등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61%(1.68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 중에 배럴
당 101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중국의 지난달 무역적자 소식이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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