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대지진 충격을 딛고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62.05엔(1.88%) 상승한 8,767.20로 개장한 후 9시23분 현재 538.10엔(6.25%) 오른 9143.23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
전일 1000엔이상 폭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핵 공포 확산에 엔화 본국송금 수요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치가 약세로 반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은행(BOJ)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5엔 오른 80.95엔을 기록 중이다.
4월부터 새 회계연도에 들어가면서 신규자금 유입으로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대지진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은 기업 중에 PBR이 1배 미만이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바겐세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분위기다.
사이토 아쓰시 도쿄거래소 회장도 성명을 통해 "거래소는 사회의 중요한 기반시설로써 주식거래의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주식시장을 안정시켰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3.1조엔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번 대지진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부담이다.
고무제품(+11.44%)이 가장 큰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광업(+9.81%), 정보통신(+8.92%), 부동산업(+8.40%), 비철금속(+8.28%), 철강(+7.93%), 증권(+7.92%)업종이 급등하는 등 전업종이 상승세다.
종목별로는 파이오니아(+14.64%), 고베제강소(+12.57%), NEC(+11.11%), 도요타자동차(+9.14%), 파나소닉(+9.01%), 샤프(+9.04%), 소프트뱅크(+8.90%)가 급등 중이다.
전문가들은 "사흘 연속 닛케이225지수는 22%(2000엔) 하락했지만, 다음 주부터는 냉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역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