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먼저 인터파크(035080)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자 : 인터파크는 지난 1996년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습니다. 1997년 10월 ‘데이콤’에서 자회사로 분사해 ‘데이콤인터파크’로 설립됐고요. 1999년 5월 데이콤에서 독립해 인터파크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1999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고요, 2006년 12월 지주회사 전환과 동시에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인 인터파크INT를 분할했습니다.
인터파크는 도서, 쇼핑, 투어, 티켓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INT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파크 인터내셔널, 인터파크HM, 쇼파크와 같은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파크의 회원수는 1500만명으로 지난해 매출 86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44억원, 영업이익 1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 인터파크는 현재 지주사죠. 인터파크INT가 핵심 자회사라고 하는데 인터파크INT의 최근 실적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 인터파크는 지주사로 인터파크 자체로는 특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 실적의 대부분이 자회사인 인터파크INT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만큼 인터파크INT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향후 인터파크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는 현재 인터파크INT 실적이 뚜렷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파크INT는 지난해 4분기 18억원의 영업이익과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1분기 15억원, 2분기 68억원, 3분기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뚜렷한 실적 호조로 인터파크 측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파크INT의 거래총액 역시 지난해 1분기 4111억원에서 2분기 4250억원, 3분기 4518억원, 4분기 5149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인터파크INT의 실적이 좋다고 하셨는데, INT하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사업 부문의 실적이 좋은가요.
기자 : 인터파크INT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인터파크투어가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파크투어는 온라인 여행ㆍ숙박 예약사이트인데요 지난해 4분기 항공권 직접 발권 및 판매 BSP라고 하죠.
이 BSP 실적이 전년 대비 86% 성장해 온라인여행사 1위를 차지했고요 온ㆍ오프라인 여행사를 통틀어서도 2위에 올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및 국내여행, 해외호텔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86%, 연간 거래액 또한 2009년 대비 73% 증가하는 등 지난해 높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사이트 방문자 수와 페이지 읽음 수 역시 지난해 온ㆍ오프라인을 통틀어 전체 여행사사이트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투어의 이 같은 호조는 최저가 항공권이 아닐 경우 차액의 3배를 보상해주는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와 항공권 검색 및 예약이 쉬운 ‘실시간 항공권 원스톱 예약서비스’, 자유일정 공유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0 국민해외여행 실태 온라인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해외여행 유형으로 개별자유여행이 45.3%로, 2위인 패키지여행 34.8%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개별여행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온라인여행사, 그중 인터파크투어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일본 지진으로 여행업계에 타격이 예상되는 데요, 인터파크투어의 경우는 어떨까요.
기자 : 인터파크투어의 일본 항공권 판매 매출은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해 왔습니다.이번 지진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분들도 많아 아무래도 영향을 받긴 할 텐데요.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들보다는 피해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파크투어가 패키지 상품 판매 보다는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을 주로 해왔기 때문인데요.
항공권 역시 일본을 경유해서 가는 항공권의 가격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을 경유하지 않고 해당 지역으로 직접 가는 항공권의 판매가 늘어 마진이 오히려 오른 측면이 있고요.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일본 지역 항공권 예약자수가 크게 줄었지만 전체 예약자수에는 거의 변함이 없다며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 인터파크INT는 티켓 부문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죠. 티켓 부문은 업계 1위라고 하던데요.
기자 : 티켓부문 사업은 인터파크ENT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티켓 역시 최근 뚜렷한 실적 호조를 보이며 인터파크IN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요.
ENT는 Entertainment & Ticket을 의미하고요, 공연과 영화 등의 예매 대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연, 영화, 전시, 스포츠 티켓 예매사업 전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인터파크EN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한 해로는 70%, 4분기만으로 75%에 이릅니다.
인터파크ENT의 거래총액은 지난해 2분기 564억원에서 3분기 879억원, 4분기 1186억원으로 증가했는데요.
4분기 거래총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0%로 인터파크ENT는 인터파크INT 내에서 도서 부문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오는 10월 완공되는 공연장 '쇼파크'도 티켓 부문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는데요.
쇼파크는 인터파크가 70% 출자한 대규모 공연시설로 1600석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1280석의 콘서트공연장으로 이뤄집니다. 6호선 한강진역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인데요, 향후 인터파크ENT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투어와 티켓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인터파크INT의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인터파크INT의 호조는 올 초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인터파크투어와 인터파크ENT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0%, 53% 증가했는데요. 1월 거래총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1%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인터파크 INT는 1분기 영업이익 11억원의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입니다.
인터파크INT는 인터파크투어와 인터파크ENT의 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올해 전체로는 84억원의 영업이익과 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거래총액 역시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2조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인터파크의 주가 상항은 어떤가요. 핵심 자회사인 인터파크INT의 실적이호조를 보이는 만큼 향후 전망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인터파크의 주가는 지난해 1월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4000원대 초중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 지속된 주력 자회사 인터파크INT의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주회사인 인터파크 주가 역시 큰폭의 하락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2700억대로 인터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2500억원과 자사주 380억원을 고려할 경우 자회사인 인터파크INT의 가치가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향후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다. 이게 인터파크 관계자의 전망인데요. 취재를 한 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인터파크INT는 투어와 티켓부분의 약진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적호조와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인터파크의 주가는 바닥을 뚫고 일정 부분 상승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