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17일 아시아증시는 리비아와 바레인에서 연일 들려오는 정정 불안 소식에 예민한 모습이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며 종일 약세로 장을 진행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에 매도물량이 집중됐고,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동반하락했다.
◇ 일본, 엔高에 수출株 ↓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엔(1.44%) 내린 8962엔으로 마감했다.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반전하며 9000선을 중심으로 변동장이 연출됐다.
이 날 일본은 오전에 엔화 강세로 수출주를 중심으로한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하지만 오후들어 일본과 G7당국의 공조개입 설과 부분적으로나마 후쿠시마 원전의 전력 공급이 재개된 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였다.
대표적 수출주인 닌텐도가 3.45%밀렸고, 캐논과 도요타는 각각 3.3%, 2.2% 내렸다.
은행업종도 부진했다.
일본 3대은행의 자동화기기(ATM)의 작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업종지수는 2.35% 빠졌다.
미쯔비시UFJ파이낸셜이 4.72%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미츠이 스미토포 파이낸셜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어제 28년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쳤던 도쿄전력(TEPCO)는 오늘은 13%내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자와 고이치 다이와 증권 연구원은 "일본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체에 불확실성이 극도에 달했다"며 "오늘은 '두려움'이 시장 전반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 中, 일본 공포 못 떨치고 덩달아 '약세'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3포인트(1.14%)내린 2897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장중 한 때 상승반전했지만 곧이어 하락전환하며 낙폭을 늘려나갔다.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관련 제품을 만드는 동방전기가 7.5% 급락했다.
하지만 장강전력과 국전전력개발 등 일부 종목은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반등하면서 동일 업종 내에서도 지수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중국 최대 금 생산업체 지진마이닝은 푸젠성이 '첨단기술업체' 선정을 취소하자 해당 주가가 3%주저 앉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지수가 2% 후반대로 밀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 외부악재에 고개숙인 '대만·홍콩' =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1포인트(0.5%)내린 8282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등락이 나뉜 가운데 관광과 금융업종은 모두 0.2%대 오름세를, IT기술과 자동차업종은 각각 0.65%, 0.92%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팔자세가 나온 가운데 난야테크놀로지는 6.6%, 1.9%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1.83%) 내린 2만284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고, 특히 금융(-1.4%)과 자산업종(1.3%)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