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행정력 부재 문제가 제기됐다.
17일 열린 국회 문방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은 "최시중 후보자의 1기 때 행적을 보면 의욕만 앞서고 실제 행정력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올해 초 최시중 위원장이 광고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이 자리에 광고주인 통신3사도 참석했다"면서 "종편 살리기라는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광고 활성화를 주창하는데 방통위 규제 대상이기도 한 통신사 광고주를 불러왔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방통위가 한편으로 통신사에 마케팅 경쟁을 하지 밀라고 한다"면서 "이게 제대로 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문화부가 광고를 담당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방통위가 정부 조직법을 어기고 있다"며 "MB 정권 서열3위이기 때문에 업무 분담까지 무시하고 무소불위로 하는거냐"라고 일갈했다.
최시중 후보자는 광고업계 CEO 간담회와 관련, "통신, 방송, 인터넷, 벤처 부문 모두 그룹핑해서 분야별로 CEO를 만나 고충 듣고 격려한 것"이라며 "광고주들 중 삼성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통신사 같은 큰 광고주도 자연스레 포함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광고 파이를 키워야 내수시장을 키울 수 있고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가 통신전문가로서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의원은 "'아이폰 혁명' '아이폰 쓰나미'라고까지 얘기 나왔는데 대응이 늦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통화품질 조사 모두 국정조사에서 의원들이 지적한 후 정책이 나왔다"면서 "IT콘트롤타워로서 너무 뒷북대응, 늑장대응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학계나 업계에서 제게 얘기를 안했다"며 "창피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그래도 국민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1년만에 스마트폰 1000만대를 달성했다"면서 "이런 진단, 지적에 대해서 경청하고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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