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에서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 국책금융기관, 은행과 함께 일본 대지진 관련 중소기업 애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이번사태로 일본교역 기업 상당수가 수출중단, 부품소재 조달 애로 등에 따른 경제적피해와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금융비용 변동성 확대 등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엔고 현상으로 엔화대출 원리금 상환 금액이 증가하고 엔화 자금회수 지연에 따른 엔화 부족 등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와 중기청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수출입 중소기업의 자금애로해소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우선 국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존보증과 여신의 만기연장, 특례보증, 긴급경영안전자금 대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수출관련 피해기업과 부품·소재 조달애로 기업 중 회생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3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수출대금 관련 피해액이 10만달러 이상이거나 직전사업연도 매출액의 10% 이상인 기업이거나 수출대금의 정상적인 회수가 어려운 경우다.
다만, 바이어 연락두절 등으로 수출계약 체결이 지연되거나 중단에 따른 장래 수출차질이 예상되는 기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중기청은 기존 정책자금 상환 유예,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외에도 관광산업을 영위하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별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금융애로상담센터를 통해 수출입 중소기업 애로 상담과 개별기업 상황에 맞는 지원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자율적 대출 만기연장, 금리인하, 외국환 거래 지원 등 지원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