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다국적 연합군이 전일에 이어 리비아에 대한 3차 공습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커다란 폭발음과 총성이 들려오고 있다.
이번 3차공습의 주요 공격 대상은 방송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공군기지였지만, 트리폴리 동쪽 항구 도시인 샤브 지역의 송유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연합군의 이같은 폭격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리비아 정부군이 포괄적 정전 협정을 공표했고,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방 연합군은 3일 연속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합군의 행위를 '야만적 폭격'으로 규정하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수백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정부 측은 지난 주말 연합군의 공습으로만 최소 6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연합군측은 모든 공습의 목표는 민간인이 아닌 '정부군'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정부군은 공습 여파로 무기고와 북아프리카 공군 병력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채, 벵가지 남쪽 아다비야로 후퇴한 상황.
신화통신은 정부군의 병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UN안보리 결의안 가결 이후 정작 카다피 친위대의 충성도는 더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한 특파원은 "리비아 정부가 국가 무기창고를 개방해 카다피 지지 세력에게 총과 탄환을 나눠주며 연합군과 전면에 맞설 것을 부추기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알려왔다.
한편 어제 연합군이 카다피의 관저를 폭격한 직후 그의 다섯번째 아들 카미스가 화상을 입고 숨졌다는 사망설도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카다피 역시 2차공습당시 관저에 머무르고 있었는지 여부가 확인되고 있지 않아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