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아파트 브랜드 '리가'로 유명한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줄도산 공포한 재부각되며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짝 얼어붙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소식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2일 건설업종지수는 1.10% 내리며 업종 등락률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시공능력순위 47위의 중견 건설사인 LIG건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중소건설사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형 건설사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으로 국내 주택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하며 대형건설사로의 차별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공능력순위 각각 43위, 49위인 진흥기업과 동일토건이 주택사업 리스크 심화에 따라 1~2월중 워크아웃이 결정됐던 당시 중소 건설사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상장 대형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과 PF대출금액의 급속한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 주택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국내 토목과 해외 건설의 다양화가 진행되는 등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건설업종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대형 건설업체들의 펀더멘털과 국내 주택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또 연장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DTI규제 완화 방침이 당초 예정대로 이달말 종료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한 모습이다.
하지만 DTI규제 제한은 한시적인 조치였던 점을 수요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김동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위축은 있지만 실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일시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악화될 수는 있지만 올해는 기본적으로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분양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창근 연구원은 "DTI 완화조치가 이달 말까지만 적용되는 임시조치였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동산 매매심리 가수요를 꺾을 수는 있어도 실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