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코트라가 23일 인베스트코리아(IK)가 올해 외국인투자유치 목표를 지난해 130억7000달러보다 14.8% 늘어난 150억달러로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외자유치가 이루어졌던 1999년 155억달러, 2000년 153억 달러 이후 10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안홍철 코트라 IK 단장은 23일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올해 외국인투자환경은 유럽 재정위기, 중동사태, 일본 지진, 중국의 긴축재정과 북한리스크 등과 같은 부정적 요인이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인식 변화, 미국과 EU와의 FTA 체결, 신흥국의 해외투자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을 잘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IK는 대폭 확대된 투자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의 선진국 위주 투자유치를 중국,
인도,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신흥자본유치팀'을 신설하고, '투자유치활동 KBC'를 42개로 3개
확대하는 등 투자유치조직을 재정비했다.
안 단장은 "중국 화교자본 유치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차이나데스크'에 이어 지난 22
일 '차이나 클럽(China Club)'을 발족하는 등 대 중국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올해 20
억달러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6월에는 한국과 중국의 고위 관계자가 참여하는 '한·중 투자협력포럼'을 개최
하고 광동성 투자사절단, 유망 M&A프로젝트 로드쇼(상하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외자유치 분야로는 항공,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과, 고용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등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전략산업에 대한 유치를 집중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과의 다중협력 프로그램인 GAPS(Global Alliance Project
Series)를 통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
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1월에는 다우 케미컬(첨단소재)이 한국을 방문했고 6월에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가, 9월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시스코(Cisco)의 고위층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IK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초기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상생 공동투자펀드'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투자펀드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외국인투자 유치시 공동투자하거나 고도기술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진출할 때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며, 자금 출연은 한국정책금융
공사에서 담당하고, 인베스트코리아는 외국투자자 유치를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