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24일 이임식을 앞두고 23일 기자들을 만난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금융위기인 2008년에 은행장에 취임해 긴축경영에 나서다보니 직원 복지나 영업추진 지원을 하지 못해 아쉽다"는 소회를 밝혔다.
올해로 40년 은행원 생활을 마감하는 이종휘 은행장은 "당국의 지원과 임직원, 고객 성원에 힘잆어 위기의 끝자락에 새 도약을 위한 발판 위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재임기간 중 민영화를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하루 빨리 민영화가 돼야 한다"며 "우리금융은 금융산업에서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 당국과 의견 충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영화에 대한 (당국과 나 사이에) 공감대가 강하다"며 말을 아꼈다.
22일 후임에 이순우 수석부행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해 "내부 승진이 돼 조직이 안정되고 3년 동안 같이 일을 해봤지만 나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직원들에게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이 오래갈 수 있는 길이며 편법과 꼼수는 결국 성공을 가로 막는다"며 "초과업적 성과급을 한 푼도 드리지 못해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 행장은 후속 활동과 관련해 "건강이 뒷받침되면 연봉과 상관없이 값진 일에 매진하고 싶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