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일본 재건 작업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67.39포인트(0.56%) 오른 1만2086.0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7포인트(0.29%) 상승한 1297.54으로, 나스닥지수는 14.43포인트(0.54%) 오른 2698.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 연방준비제도(Fed)로 부터 배당급 증액을 거부당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후반들어 금속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재건 작업이 원자재 수요를 높이고, 관련 기업들에게 수혜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도로와 항만 등 직접적인 피해액이 16조~25조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5년 1월에 일어난 고베 대지진 때의 피해액 9.6조엔 보다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3% 올랐으며, 뉴몬트 마이닝(3.1%)과 프리포트 맥모런 카퍼&골드(5.0%)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뱅크오브어메리카(BoA)는 배당 증액안이 연준으로부터 거절당하면서 주가가 1.66% 떨어졌다.
BoA는 당초 신청한 배당 인상안이 연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배당을 지급하려던 BoA는 배당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어도비 시스템은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3.6% 급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석유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74%(78센트) 오른 배럴당 105. 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에 배럴당
106.1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WTI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0.7%(10.4달러) 오른 온스당 143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