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총서 사외이사 선출..노조 시위도

입력 : 2011-03-25 오후 3:52:38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5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세 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는 김영일 전 경기도 경제단체협회 사무총장과 김지홍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민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세 사람이다.
 
이밖에도 이사회는 60억원의 이사보수 한도 요청액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노사간의 불협화음도 터져 나왔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주총 시작 전 대우조선해양 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성과급 지급과 낙하산 사외이사 선임에 항의하는 시위를 가졌다.
 
성만호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현장에서 노동재해로 사망한 10명의 조합원들을 비롯해 수많은 부상 노동자들의 피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바라는 노조의 요청은 무시한 채 주주들만에게만 일정 배당금을 지급하려는 회사측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관계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가져가자고 했지만 파행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동시에 현 정권과 결탁된 낙하산 사외이사 선임에도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특별 성과급에 대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으로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타결을 위해 노조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매출 12조745억원, 영업이익 1조111억원, 당기순이익 780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2년 만에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을 달성했다.
 
노조원들은 현장에서 대우조선해양측 보안요원들과 대치하다 주총이 끝난 이후 자진해산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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