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연합군의 대 리비아 작전권을 전면적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지난 한 주간의 뜨거운 공방을 끝내고, 미국·프랑스·영국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그간 나토는 불법무기 유입을 막기위한 해상봉쇄와 비행금지구역 설정 운용에만 관여하는 등 제한적인 입장만을 고수해 왔었다.
이제 관심은 공습 지휘권을 확보한 나토가 민간인 보호를 명목으로 지상군 투입에 적극 나설지에 쏠리고있다.
하지만 나토는 엄격한 교전 수칙 아래 최소한의 무력으로 이번 사태에 개입하겠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연합군의 모든 군사적 행동은 민간인 보호를 목적으로 UN안보리 결의안의 허용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것"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는 개입 명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무슬림 국가와의 잇단 전쟁이 부담스러웠던 미국은 나토의 이번 결정에 반색을 표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향후 미국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이르면 이번주 내로 미군의 역할이 축소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또 "29일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카다피의 41년 철권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정치적 전략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