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림기자]27일 아시아증시는 치솟은 국제유가와 전날 뉴욕증시의 급락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거기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복합적으로 악재가 작용했다. 특히 중국은 5% 이상 급락했다.
◆중국= 3000을 하회하며 버팀목을 잃은 중국증시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3.42포인트(5.29%) 급락한 2,748.43으로 마감해 종가기준으로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A주는 161.12포인트(5.29%) 내린 2,882.95, 상하이B주는 8.84포인트(4.05%) 떨어진 209.12로 장을 마쳤다.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6%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휘발유가 인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정유주들이 급락했으며 여기에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금융주들도 동반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중국석유화학(-9.03%),시노펙상해석유화학(-4.93%),상해푸동발전은행(-6.24%),화하은행(-6.49%)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일본= 일본 증시는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최근 7개월 동안 가장 긴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2.1% 급락한 1만3544.36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8% 밀린 1320.68을 보였다.
급락 마감한 뉴욕 증시와 불확실한 미국 경제전망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한때 배럴당 140달러를 넘기도 하며 치솟은 국제유가도 부담이었다.
수출주와 금융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골드만 삭스가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추가자본을 확충해야 할 정도로 어렵다고 지적한 이후 혼다(-2.7%) 등 일본 자동차업체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이밖에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3.3%) 등 금융관련주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4% 급락한 7548.76을 기록했다. 4%대의 급락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3%대의 하락세 유지했다.
반도체주와 LCD관련주가 모두 급락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6.32%), 파워칩 세미컨덕터(-6.00%), 모젤 바이텔릭(-6.81%), 청화픽처튜브(-4.25%), AU옵트로닉스(-3.88%)등이 크게 하락했다.
◆홍콩= 홍콩 증시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15시 14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0% 밀린 2만1999.85를, 한국의 해외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2.7% 하락한 1만1772.40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 급등과 미국 기업들의 수익 전망 하향 등이 증시를 짓눌렀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금융기관들의 추가상각을 경고하면서 HSBC(-1.6%) 등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이혜림 기자 hyelim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