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헤지펀드의 진입 장벽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29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헤지펀드는 아무나 하면 안된다"며 "운용철학과 리스크 관리능력이 보장된 금융사가 진출할 수 있게 금융당국이 진입장벽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진 대표는 "헤지펀드 운용에는 롱전략과 숏전략 사이에 상당한 전략 차이가 발생해 운용상 어려움이 크다"며 "하나UBS는 헤지펀드 운용전략을 보유한 경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차입 매도와 매수전략을 사용하는 '120-20펀드'를 지난 2009년 내놨다.
진 대표는 "UBS글로벌자산운용은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며 "하나UBS는 UBS글로벌의 리서치와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시장에서 헤지펀드와 구조화펀드, 부동산펀드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UBS글로벌자산운용과 시너지를 발생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진 대표는 또 펀드가 대다수 국민의 투자대상이 돼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자문형 랩은 고액 자산가 위주로 가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소액 자산가는 수수료나 리스크관리, 운용측면에서 펀드가 더 유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