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유가가 원유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52센트(0.5%)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WTI는 장 중 한때 배럴당 103.4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전주 보다 294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 구상 발표를 통해 "향후 10년내 석유 수입을 현재의 3분의 1 가량 줄이겠다"고 발언한 여파로 낙폭이 축소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석유 수입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천연가스·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뒷받침할 법률 제정 등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