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닥 테마주가 이슈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드시 실적과 안정성이 겸비된 테마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31일 증시에서는 박근혜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 '테마'로 묶이는 대다수 종목들은 정부정책,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발언 등에 따라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과 실천 강도에 따라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공약으로 4대강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는 녹색성장 테마가 증시를 달궜다.
노무현 정부 출범 후에는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김대중 정부 시절엔 대북경협 관련주와 IT주가 부각됐지만 모두 반짝 상승세를 탄 이후 급락했다.
하지만 어떤 테마를 골라 어떻게 투자를 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된 '신재생에너지'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들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급락한 경우가 많다"며 "테마주라도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경우, 전세계적인 추세이고, 기술개발로 인해 실적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 만한다"고 했다.
이어 "다음달에는 계절적요인으로 황사테마도 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당장 나오지 않더라도 시점에 따라 테마열풍이 불기도 한다"며 "무조건 테마를 안 좋게 보기보다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의 대체에너지원 확보,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며 "그린카와 그린에너지 시대의 도래로 증시에서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핵심부품과 차량 경량화와 그린수송 관련주를 찾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