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도요타가 올해 1~2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지진으로 더이상 생산속도를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가 상승을 비롯해 낮은 임대비용과 저금리로 올해 1~2월 프리우스의 판매량이 4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산공장 대부분이 폐쇄되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최고 판매 행진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엔도 코지 어드밴스트 리서치 재팬 연구원은 "프리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도요타는 생산량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수익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홀 2953 애널리틱스 연구원은 "도요타의 프리우스 생산라인이 재개되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2월 프리우스 판매는 2만4174대로, 전년의 1만6452대보다 큰 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최고 판매기록은 2007년의 18만1221대였다.
스티븐 컬티 도요타 미국법인 대변인은 도요타의 생산량이 언제 원상태로 돌아올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그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상황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할만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프리우스의 생산재개가 가장 우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진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 3일 밥 카터 도요타 미국법인 부회장은 미국에서 프리우스의 판매량이 2007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