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뉴욕 증시는 일본에서 또 한 번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7포인트(0.1%) 하락한 1만240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포인트(0.1%) 내린 2796를, S&P500 지수는 2포인트(0.1%) 하락한 1333.5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고용 개선 소식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일본 지진 소식이 알려지며 결국 하락했다.
이날 일본 북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됐다는 소식에 장중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쓰나미 경보가 해제되고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 1만2400선을 지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늘어난 미국 소비자 신용이 7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47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에도 봄을 알렸으나 일본 지진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호재가 되진 못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2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명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만5000명을 하회하는 결과다.
종목별로는 일본 지진 소식에 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AMR이 2%, 유나이티드컨티넨털과 델타에어라인즈가 각각 1%대 내렸다.
시스코는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0.8% 내렸다.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는 소식에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월그린은 0.2%, 코스트코는 3.7% 뛰었다.
반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놓은 갭은 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일본의 지진 발생과 공급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4% 상승한 배럴당 110.30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대를 돌파했다.
금값은 80센트 오른 온스당 1459.3 달러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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