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만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일본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하면서 꿋꿋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증시는 이틀째 올랐고, 중국증시는 청명절 이후 재개장한 이래 사흘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 중국, 0.74% ↑..정유株 '강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11포인트(0.74%) 오른 3030.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일본 지진과 유럽의 금리 인상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약보합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면서 오름폭을 늘렸다.
유가상승에 힘입어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4.95%, 해양석유공정이 2.17% 급등했다. 중국석유화학도 1.49% 올랐다.
상하이전력은 2.26%넘게 상승하면서 나흘쨰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순익이 1억2000위안~1억5000위안으로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보산철강은 5월분 열간압연강(Hot rolled steel)과 냉간압연강 제품(Cold rolled products)가격을 각각 200위안, 300위안 내리겠다고 전하면서 0.14% 하락했다. 나흘만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0.07%)와 기업채권(-0.06%)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했다.
◇ 일본, 1.85% ↑..은행株 '상승'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7.15엔(1.85%) 오른 9768.08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은행업종이 2.66% 오르며 지수를 이끌었다.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3%대 상승했고, 미즈호 파이낸셜도 2.29% 올랐다.
부동산업종도 2.63% 올랐다. 미쓰비시 토지는 3.66%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 전기가스(2.61%), 증권(2.29%), 기계(2.24%), 소매(2.17%) 업종도 상승했다. 유니클로 브랜드로 알려진 파스트리테일링은 실적전망을 상향조정으로 7.28% 급등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운영업체인 세븐아이홀딩스는 순익이 2배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1.93% 상승했다.
이날 도쿄전력은 23.53% 급등세를 연출했다.
사쿠라이 유키 후코쿠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은 "시장은 처음에는 지난밤의 지진이 지난달 발생했던 대지진과 같은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우려감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의 강도를 고려하더라도 피해는 크지 않다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대만, 0.27% ↓..기술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08%) 내린 8894.54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만의 하락세다.
이날 대만업체에서 업종별로는 전기제품·전선(3.04%), 관광(2.46%), 시멘트(2.39%), 도소매(1.56%)업종이 올랐다. 다만 고무(-0.88%), 플라스틱(-0.73%), 화학(-0.41%)업종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기(-0.30%)와 IT기술(-0.19%)도 내렸다. TSMC와 UMC가 각각 0.14%와 0.65% 올랐지만, 모젤바이텔릭이 1.35%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9분 현재 141.96포인트(0.58%) 오른 2만4423.76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2.26포인트(0.16%) 오른 1만3670.0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