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의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블룸버그 컨세서스 기준으로 S&P500 구성 종목군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전분기 대비로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에 속한 30대 기업들의 실적도 주당 순이익 13%와 매출 6.7%의 성장이 예상돼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힘입어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알코아의 1분기 매출은 61억4000만달러를 기록, 작년의 약 49억달러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고 주당 순이익은 27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JP모간체이스(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15일)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있다.
금융주들의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 JP 모간체이스는 1년 전의 주당 74센트에서 이번 1분기에는 1.15 달러로 호전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1분기 순이익이 29억1900만달러로 전년보다 34.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골드만삭스도 1분기 순이익이 17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금융주들이 지난 분기 대출 증가, 그리고 트레이딩 순이익의 급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구글, 애플, 인텔 등 IT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할 만하다.
IT 기업 중 가장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구글(14일)은 기술주 전반의 실적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분기 매출 63억 달러, 순이익 2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7% 줄었지만 순이익은 19.5% 늘어나 주당 순이익은 8.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23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7%나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도 47.9%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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