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최대 전자지불 결제업체 퍼스트데이터(FDC)가 퍼스트데이터코리아를 통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m-커머스)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FDC 본사에서 만난 도미닉 모레아 FDC 부사장은 "한국시장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한국 지사와도 긴밀하게 연락하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FDC는 전자지불 결제를 기반으로 미국 내 100만개 상권을 쥐고 있는 대형 회사다. 규모는 약 100억달러 수준이며, 포춘 500대 기업 중 250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 수익원은 카드 발급을 통한 결제 수수료다.
사업 영역은 네트워크에서 결제지불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다. 미국 내 주요 금융기관이나 신용카드사의 7억개 계좌를 관리하고 있으며 메이시나 삭스 피프스 등 백화점 카드, 선불 카드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500만개 소매업체의 600만개 POS(Point of Sales) 단말기를 관리 중이다.
FDC는 이같이 막강한 미국 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e-커머스에서 m-커머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보유 중인 POS 단말을 그대로 모바일로 업데이트해 m-커머스의 기반을 마련한 뒤 향후 로열티 서비스, 보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잇따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퍼스트데이터코리아는
SK브로드밴드(033630)를 비롯한 국내 30여개 IT회사와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 내용에는 중소기업 필수 비즈니스 모델 및 산업별 특화 서비스 개발 외에 고객사 정보 공유 및 공동 마케팅 추진 등이 포함됐다.
또 FDC는 지난해 10월
SK C&C(034730)와 '북미 지역 TSM(Trusted Service Manager) 종합서비스 공동 제공 계약'을 맺기도 했다.
도미닉 부사장은 "SK C&C의 TSM은 복잡한 북미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유연하게 해줄 핵심 플랫폼"이라며 "전세계 36개 FDC 지사의 복잡한 에코시스템을 유연하게 하는 데 TSM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6개 지사에는 국내 지사도 물론 포함돼 있다.
애틀란타=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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